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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입니다. 피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생리 전 기분변화나 우울감이 있거나 생리주기에 따른 감정기복이 심해요.

미소상담 카톡:GU66 2020. 12. 31. 19:02

생리 전 기분변화나 우울감이 있거나 생리주기에 따른 감정기복이 심해요.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우울감은 프로게스테론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연구결과들에서 피임주사나 임플라논과 같은 프로게스틴 단독 호르몬 피임법이라도 감정기복이나 우울감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방법들을 쓰는 경우에는 감정과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프로게스틴이 몸 전체에 퍼지지 않는 호르몬 루프는 물론 괜찮습니다. 덧붙여, 경구피임약 같은 복합호르몬 피임법은 생리주기에 따른 심한 기분변화나 불쾌감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병이 무서워요.

성관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매개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25세까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절반 정도가 크고 작은 성매개 질환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치료되는 성매개질환도 있고, 재발이 잦은 종류도 있고, 아주 드물게 만성적이거나 치명적인 질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려워하며 마음만 졸이다 보면, 감염을 적절히 예방하지 못할 수도 있고 제 때 치료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트너와 서로의 성 건강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피임법을 함께 의논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청소년입니다. 피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지금 16살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공부를 마치고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 그때쯤 되면 아이를 낳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나이. 내가 32살쯤 되어 임신하게 된다면? 그러면 여러분 앞에는 향후 16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계속 피임을 해야 한다면 어떻습니까? 16년, 그리고 그 이후의 긴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조금 더 장기적인 관심을 갖고 계획을 세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앞으로 계속 내 몸에서 해내야 할 피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의 몸을 위한 일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청소년에게 피임법이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청소년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도, 피임약이나 콘돔을 사는 것도 심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피임이 고민되고 궁금할 때,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탁틴내일' 같은 단체들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여러분에게 필요한 상담을 받거나 무료 건강검진, 콘돔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신림에 위치한 늘품약국에서는 탈가정 청소녀를 위한 피임 상담과 피임약 제공도 하고 있습니다.